호텔 측은 “생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컷 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울음방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룸은 방음처리가 되어 있는 것은 물론, 눈물샘을 자극하는 슬픈 영화 DVD와 만화책 수십 편을 갖췄다. 여기에 눈물을 닦을 수 있는 최고급 티슈와 클렌징 도구들, 그리고 다음날 눈이 퉁퉁 붓는 것을 방지해주는 증기 아이마스크까지 선물로 제공된다. 혹시 엉엉 소리 내어 통곡할 경우를 대비해 목이 아프지 않게 하는 따뜻한 스팀타월도 비치되어 있다.
사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눈물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한다. “하룻밤 실컷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고 마음도 진정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호텔 측은 전했다.
크라링룸은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숙박료는 1만 엔(약 9만 원) 정도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여성 고객 한정이라는 것. 이 때문에 “남자도 실컷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여성만을 위한 크라잉룸이라니 뭔가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