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단식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
[일요신문]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가 지난 16일 오후 4시 부산 온종합병원 지하대강당에서 ‘네팔 지진 의료봉사단’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는 이번 네팔의료봉사단의 단장인 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오무영 부이사장, 이명환 부이사장, 이대경 사무총장 등 그린닥터스 관계자와 온종합병원 최경현 진료원장, 손정희 수간호사, 대한손상예방협회 이승진 본부장, 평화교회 임영문 목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은희 과장 등 봉사단원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5월 2일부터 8일까지 네팔 지진 피해지역에서 펼쳤던 봉사단의 활동성과를 돌아보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아울러 봉사에 참여했던 총 14명 봉사단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부산에 본부를 두고 지난 2004년 설립된 그린닥터스는 2004년 스리랑카 지진해일,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2006년 인도네시아 대지진,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 중국 쓰촨대지진 등의 재난 현장에 빠짐없이 참가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번 네팔 의료봉사단도 봉사활동을 결정한지 사흘 만에 모든 의료구호품과 봉사 준비를 마치고 신속한 출국이 가능했다.
현지 선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수도 카트만두가 아닌 의료구호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오지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현지인들의 큰 호응과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었던 신두팔촉 지역의 오지마을을 비롯해 사쿠, 게오라니 마을 등과 카트만두 인근 고아원까지 일주일간 2,000여명에 달하는 환자를 돌봤다.
정근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수십 년간 여러 지역에 의료봉사를 다녀왔지만 네팔처럼 힘들고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주한 네팔 대사관과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여러분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 준 덕분에 무사히 의료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주일간 네팔의 오지를 다니며 수천 명의 환자를 돌보는 동안, 이번 봉사를 여기서 그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반드시 대한민국과 그린닥터스가 네팔의 재건을 도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현지 선교사와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그린닥터스 네팔 지부를 설립했으며, 내년부터 네팔 현지에 그린닥터스가 운영하는 진료소, 학교, 고아원 등을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