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아무리 일류대학을 졸업해도 일본의 대기업이나 일본사회가 인정하는 조직 사회에 재일한국인들을 받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운동이나 인물과 목소리로 승부를 해야 하는 연예계에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재일한국인들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성량이 풍부하고 가창력이 뛰어나 과거에 노래만 잘하면 일본가요계에서 쉽게 ‘출세’를 할 수가 있었다.
한일 양국의 배우들을 비교해 보면 얼굴형, 피부, 치아 등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이 훨씬 인물이 뛰어나다. 이를 두고 일본매스컴에서는 성형미인이라고 애써 비하하지만, 실제로 양국의 배우들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비교해 보면 역시 한국배우들의 인물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 의사는, 한국배우들의 피부와 치아가 일본배우들에 비해 월등하게 깨끗하고 똑 고른 것은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음식은 달고 신 것이 많아 치아에 치명적인 손상이 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또한 피부미용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음식은 고기를 먹어도 야채와 곁들여 먹거나 단 음식이 별로 많지 않아 피부미용은 물론 치아 건강에도 상당히 좋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오랜 생활습관과 음식문화로 인해 형성된 미인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일본 대중문화는 해방 후 일본에 정착한 재일동포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일동포들이 일본에서 온갖 차별과 멸시와 편견 속에서 부대끼면서 그 기초를 닦아 놓았기 때문에 오늘날의 한류열풍이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녹아 내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일본 언론들은 재일동포 출신 대중문화 스타들의 존재에 대해서 애써 숨기려 한다. 각 언론사나 방송사, 그리고 내로라하는 단체나 기관에는 이들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엄연히 존재하면서도, 본인이 스스로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한, 일본인으로 보도하고 또 일본국민들에게 그렇게 일본인으로 각인시킨다.
하지만 이예선이나 얼마 전 사망한 김구미자처럼 스스로 “나는 재일한국인 3세다” 하고 외치는 이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커밍아웃을 하는 그날로 큰 작품의 주연이나 스폰서가 뚝 끊어지니까.
때문에 계은숙이나 김연자, 보아처럼 한국에서 건너온 연예인은 반기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재일동포는 일본언론이나 일본인들의 차별 대상이 됐다. 그래서 아이덴티티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스스로 나서서 커밍아웃을 하는 재일동포 연예인은 극히 드물었다.
오죽했으면 일본의 전후 최고 영웅으로 일본국민들의 우상이었던 역도산도 진짜 국적이 밝혀지기까지 근 50년이 걸렸을까? 그것도 역도산이 사망한 지 30년이 훨씬 넘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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