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한화케미칼 현장간담회 후 기념촬영 모습.
[일요신문]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노사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고자 18일 현장간담회 최초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의장 이준희)와 공동으로 한화케미칼㈜ 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울산상의 전영도 회장과 차의환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울산본부 박재만 수석부의장과 손일진 부의장이 참석했으며, 한화케미칼㈜에서는 류재규 공장장과 최규헌 노조위원장이 함께했다.
류재규 공장장은 “1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수출 감소폭이 더 커져 이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며 “울산공장도 시황 악화나 유가급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화부문과 중국의 설비증설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범용화학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으로의 활로모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만 한국노총 수석부의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이 만연되고, 석유화학업종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종업원들의 고용안정과 산업안전 확보에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부의장 “그런 와중에서도 한화케미칼은 10년 연속 무파업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며 갈등이 예상된 통상임금 및 임금피크제 도입 과제에서도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 윈윈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어려운 시기에 노사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헌 노조위원장은 “노사관련 문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며 “노사정에서는 오히려 근로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기업의 탈 울산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타 지역보다 과한 규제로 인한 기업경쟁력 저하를 일제히 지적하며 “규제개혁을 통해 지역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 되는 것에 대해 더욱 심각성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울산상의는 “석유화학사업은 한화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로 인해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의 또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문제해결과 소통의 매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