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 내내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김정현. 자신이 이은주에게 받았던 십자수(오른쪽)를 빈소에 놓아두기도 했다. | ||
다음날 저녁 6시경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들어서는 그의 손엔 액자가 하나 들려있었다. 이는 ‘너에게’라는 제목의 시를 십자수로 수놓은 것으로 밑 부분에는 ‘7월20일’이라는 날짜와 ‘JJ Two Yea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두 사람이 교제할 당시 이은주가 김정현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김정현은 “은주가 내게 준 선물을 가는 길에 함께 보내주기 위해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은주가 장례식장을 떠나 납골당으로 향하는 내내 김정현은 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납골단에 남겨진 옛 사진에 실린 문구 ‘forever’처럼 고인의 영원한 연인이 된 김정현은 “배우 이은주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 은주가 훌륭한 배우였음을 기억해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