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녹음 위한 ‘최후 비책’
발라드를 중심으로 한 가요계 전성시대였던 90년대 중후반 가요관계자들이 자주 내뱉던 감탄사다. 여기서 말하는 ‘뽕필’이란 대마초를 흡입한 뒤 나오는 고유의 음색을 지칭하는 은어로 녹음 당시 대마초를 피워서 좋은 음색이 나왔다는 의미로 쓰이곤 했다. 사실 ‘뽕’이란 필로폰을 지칭하는 단어지만 특이하게 ‘뽕필’의 ‘뽕’은 대마초를 의미한다.
가요계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90년대에는 유독 가수들의 대마초 흡연 사례가 많았다. 새 앨범에 수록된 10여곡의 노래, 특히 타이틀곡의 녹음은 가수의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우선 좋은 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자신의 가창력을 200% 이상 발휘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마초는 상당한 유혹이다. 대마초를 통해 집중력을 배가시키면 녹음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권유에 가수라면 누구나 흔들릴 만하다.
당시 활동했던 가요 기자들은 녹음실 앞에 주차된 소속사 관계자 차량 안의 냄새만으로 대마 흡연 여부를 알아 낼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일부 가수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차량 ‘콘설박스’(일본어 ‘다시방’으로 자주 불림) 안에 대마초를 넣어 둬 녹음 도중 가수들이 차량에서 몰래 대마초를 피울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마초를 피울 경우 고유의 풀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기 때문에 이미 피운 뒤라 해도 한동안은 냄새를 통해 흔적이 남게 된다.
여전히 연예계와 대마초의 관계는 끊이지 않고 최근 몇 년 사이 엑스터시도 연예계 깊숙하게 전파되고 있다. 다만 예전과 같이 좀 더 좋은 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불법인 대마초 흡연이 이뤄지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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