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문신 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의 문집인 ‘문곡집(文谷集)’ 완간기념 학술대회가 오는 29일 오후 3시 전주대학교 지역혁신관 513호에서 개최된다. <전주대 스타센터 전경>
[일요신문] 조선 후기 문신 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의 문집인 ‘문곡집(文谷集)’ 완간기념 학술대회가 오는 29일 오후 3시 전주대학교 지역혁신관 513호에서 개최된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ㆍ(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관으로 ‘문곡 김수항의 생애와 저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고전번역원이 30년 동안 추진하는 고전번역 협동사업의 일환이다.
학술대회는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가 2013년 ‘존재집’ 완간에 이어 2015년 4월 ‘문곡집’ 완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총 3주제로 구성된다. 1주제에서는 전주대 오항녕 교수가 ‘문곡 김수항과 장희빈시대’, 2주제에서는 전주대 유영봉 교수가 ‘문곡 김수항의 화도시 연구’, 3주제에서는 전주대 장성덕 연구원이 ‘문곡집 주의류 연구’를 각각 발표한다.
문곡 김수항(1629~1689)은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손자이며, 조선후기 정치가로 대제학, 영의정 등의 관직을 역임했고 시문에도 뛰어났던 인물이다. 조부 김상헌의 가학을 이어 받아 우암 송시열ㆍ동춘당 송준길과 종유했고, 1689년 진도로 유배됐다가 사사(賜死)됐다.
‘문곡집’은 문곡의 사후에 두 아들이 주도해 1699년에 총 28권 13책으로 간행된 문집이다. 1천여 수에 달하는 시는 그의 관직 생활 중에 혹은 유배지에서 지어진 것으로, 효종에 대한 그리움, 벼슬에 대한 회한, 유배지에서의 정서, 특히 형제와 아들들에 대한 애틋한 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산문은 관직 생활 동안 작성한 상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국가 정책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 서계(書啓), 의(議), 송시열과 주고받은 편지 등이 수록돼 있어서 당시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그의 식견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문곡집’ 완역을 통해 조선 후기 한문학과 성리학의 발달, 김수항의 생애와 정치적 활동 및 사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곡집’을 완역한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여지도서’를 출간한 이래 2014년에는 조선시대 심문ㆍ재판기록인 ‘추안급국안’ 90권을 출간했다.
이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 기초자료 사업 및 한국학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근․현대 유학자 사회관계망 분석 및 자료 수집 연구’와 ‘율곡 이이 자료집성 및 정본화’ 사업을 수행 중이다.
또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으로 ‘근․현대 지역공동체 변화와 유교이데올로기’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