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이후 중단됐던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의 정책협의회가 올 들어 처음 열렸다. 29일 광주시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호남권 3개 시·도지사 참석하는 가운데‘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8건의 상생발전 의제를 협의했다.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민선 4기 이후 중단됐던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의 정책협의회가 올 들어 처음 열렸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29일 광주시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호남권 3개 시·도지사 참석하는 가운데‘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8건의 상생발전 의제를 협의했다.
호남권 단체장 협의체인 정책협의회는 지난 2008년 11월을 끝으로 6년여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다가 민선 6가 출범 뒤 지난해 10월 전북 순창에서 재개된 정례 회의다.
호남권 협의회는 모임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실무협의회에서 협의회 규약을 제정, 1년에 2차례 정례모임 등을 하는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모임은 규약 제정 뒤 첫 번째 협의회로 군산-목포간 서해안 철도건설 공동 대응 등 8개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과제로 지난 8일 호남-충청권 시․도지사가 공동합의문을 채택해 국토부 등에 건의한 군산-목포간 서해안 철도건설 사업을 올 연말까지 절차이행이 마무리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국가계획에 반영해 나기로 했다.
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성공 개최에 협력하고 시도 간 인사 교류 활성화, 시·도립 공연예술단 교류 등도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호남실학사상의 체계적인 발굴과 연구를 위한 호남실학원 건립에 힘을 더하기로 했으며 호남권 한국학 연구기관 설립에도 3개 지자체가 함께 하기로 했다.
여수엑스포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주 태권도원 등을 연계한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사업도 협의회가 추진할 주요 안건 중 하나다.
광주 영어방송 콘텐츠를 확대해 호남지역 외국인에게 다양한 지역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논의할 과제는 3개 시도가 상생과 협력을 위한 장기적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며 호남권 관광홍보 등 일부 유사과제는 통합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송하진 지사는 “광주·전남북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호남권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동일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장 이상적인 공동협력체로 발전해 나갈수 있다”며 “서로 경쟁 보다는 화합하고 격려가 필요한 시기로 화이부동의 자세로 호남권 내 갈등을 털고 시·도민 간 우호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자“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