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트콤으로 연기를 시작한 홍수아는 앞으로 비련의 여주인공 역도 해보고 싶다고.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지난 2일 MBC <논스톱5>를 촬영 중인 홍수아와 방송국에서 짬을 내 마주했다. 최근 ‘인기배우 검색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몰이가 만만찮은 데 대해 소감부터 물었다. 홍수아는 “인터넷에 들어가서 팬들의 반응도 체크해 보고 있어요. 그런데 방송에서 간혹 섹시한 모습으로 나와서인지 주로 남성팬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논스톱>에서의 그의 말투는 중고등 학생들 사이에선 관심거리 중 하나란다. 다소 어눌하고 귀여운 말투를 흉내 내는 이들까지 있다는 것.
<논스톱>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최근 홍수아의 인기가 급등한 이유는 얼마 전 개편된 ‘여걸식스’에 새로운 멤버로 등장하면서부터. ‘여걸파이브’의 기존 멤버들 중 이경실과 옥주현이 빠지고, 이혜영 심은진과 함께 홍수아가 새 멤버로 투입된 것. 이로 인해 KBS <일요일은 101%>의 코너였던 ‘여걸파이브’는 <해피선데이>의 ‘여걸식스’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에서 홍수아가 맡은 역할은 신세대의 당찬 캐릭터다. 심지어 그는 정선희와 조혜련에게 ‘이모’라고까지 부르며 당돌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컨셉트라지만 ‘건방지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노릇. 이에 대해 홍수아는 “좀 걱정은 했는데 오히려 언니들이 ‘너 마음껏 하라’며 막 용기를 심어주고 부추겨서 이젠 완전히 적응이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어릴 적부터 무용을 배워온 홍수아는 특히 춤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춤추는 장면을 꼭 한번 연기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칠 정도. 그래서인지 특별하게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몸매유지’가 된다고 한다. “그냥 밥 잘 먹고 많이 걸어 다닌다”는 것이 그가 밝힌 비법이라면 비법. 연예인들이라면 흔히 하는 다이어트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눈치다.
홍수아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듬해엔 한 잡지모델 선발대회에서 무려 300:1의 경쟁률을 뚫고 메인모델로 뽑히는 행운까지 안았다. 이후 <여고괴담3> <잠복근무> <페이스> 등의 영화에서 비중은 적지만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했고, m.net의 음악프로그램 <쇼킹엠>에서 MC로 활약을 펼치며 끼를 인정받았다. 그는 “음악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상황 대처능력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또 고작 맛보기 정도였지만 영화 연기와 드라마 연기의 차이점도 느낄 수 있었죠”라고 설명한다.
▲ 시트콤<논스톱>(위),‘여걸식스’ 멤버들. 맨 오른쪽이 홍수아. | ||
“전에 함께 일하던 매니저가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수아~수아~’ 그러더래요. 다음 날 저 보고 ‘수아’란 이름이 어떻겠느냐며 그 얘기를 들려주는 거예요. 저도 마음에 들어 그날로 이름을 바꾸게 됐죠.(웃음)”
가까이서 보니 피부가 참 맑다. 특히 쌍꺼풀 없는 눈매가 인상적. 그 역시도 “쌍꺼풀 없는 눈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한동안 쌍꺼풀 수술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고. 지금의 눈이 자신에게 더 어울린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홍수아의 더 큰 꿈은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정통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틈틈이 연기지도를 받고 있다는 홍수아는 “시트콤 연기도 재미있지만 비련의 여주인공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