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영화 노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끼를 발산하고 있는 전혜빈. 오락프로그램에서의 돌출발언은 보여지는 모습에 연연하지 않는 그의 솔직한 성품 그대로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지난 13일 낮 1시경 강남역 인근의 한 녹음실에서 전혜빈을 만났다. 새벽부터 진행된 <온리유> 야외 촬영을 소화한 전혜빈은 새 앨범 준비를 위해 녹음실로 자리를 옮겼다. 8월 중순 발표 예정인 솔로앨범 준비를 위해 그는 시간 날 때마다 노래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아직 초반 작업중이지만 좋은 노래를 많이 받아 기분 좋아요”라는 전혜빈은 “여름에 맞춰 열정적인 댄스 음악을 준비중”이라고 얘기한다. ‘이사돈’이라 불릴 만큼 열정적인 ‘빈’의 댄스를 다시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다시 전혜빈으로 돌아와, 요즘 그는 SBS 드라마 <온리유>에서 IQ140의 수재로 출연중이다. 극중 이름 역시 ‘차수재’.
극중 ‘수재’는 자기 일에는 똑똑하지만 사랑 앞에선 숙맥인 캐릭터다. 그것도 짝사랑에 빠진 여자. 본인 역시 짝사랑 경험이 있었는지를 묻자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중학교 때 교회 오빠를 짝사랑했어요”라며 “너무 좋아한 나머지 바라만 봐도 목과 귀까지 떨릴 정도였지만 결국 고백하지는 못했죠”라고 얘기한다. 망설임 없는 솔직함, 이것은 그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그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에 오른 까닭은 ‘돌출발언’ 때문이다. 최근 화제가 된 ‘미국인 매력남의 구애’ 얘기를 비롯해 대학 신입생 당시 소주 8병을 마신 사연까지, 그의 돌출발언은 말 그대로 ‘예측불허’다.
그리고 이날 인터뷰에서도 전혜빈은 매니저가 놀랄 만한 돌출 발언을 계속했다. 영화 <몽정기2>에 등장한 후배 여학생의 전혜빈 기습 키스신은 실제 그가 학창시절 경험했던 일을 영화에 반영한 것이라고. 이에 기자는 또 하나의 재미난 발언을 기대하며 ‘연예계 데뷔 이후 비슷한 경험이 없었냐’를 묻자 이내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친하게 지내던 언니(선배 연예인)가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 친하게 지내다보니 주변에서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어요. 그 언니가 나를 연인으로 여기는 것 같다는. 아니란 걸 알면서도 그런 얘기를 계속 듣다보니 거리감이 생기더군요. 나중에는 언니와 몸만 스쳐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어요. 언니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너무 미안해요.”
아! 또 한 번의 예상치 못한 발언, 다시 한번 매니저의 눈치를 살피던 그는 쑥스러운 웃음으로 분위기를 수습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이 시작된 즈음, 옆에서 캠코더를 들고 대기하던 동영상 관련 취재원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인터뷰하다 인터뷰당하는 애매한 상황이 발생한 것. 하지만 기자 역시 망설임 없이 대답을 들려줬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방송인으로서,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혜빈이야말로 진정한 21세기형 만능 엔터테이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