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고은, 이효리, 홍수아 | ||
한예슬 김하늘 채연 유진 한은정 진재영 등 여배우들이 잇따라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섹시화보집’으로 불리는 이들의 사진들은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되며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 동승해 현재 화보촬영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도 여럿 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물론 모든 화보집 서비스의 매출이 높은 것은 아니다. 그 중 성공한 편에 속하는 이들은 한예슬과 채연 정도. 김하늘의 경우 높은 인지도를 고려해 모바일 시장에 동참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형편이다. 한 모바일 서비스업체 관계자는 “모바일에서는 스타성만으로 흥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한때 누드집이 유행했던 것처럼 아직까지도 비슷한 섹시코드의 화보집이 주로 관심을 끈다”고 설명했다.
‘섹시화보’라는 타이틀을 단 요즘 여배우들의 사진들은 한때 붐을 몰고 왔던 누드집의 계보를 잇는다. 출판시장이 불황을 겪고 인터넷과 모바일시장이 팽창하면서 자연스레 책의 형태로 발간됐던 화보집은 인터넷과 모바일 콘텐츠로 외형을 바꾸었다. 또한 배우가 가지고 있는 누드촬영에 대한 부담감도 한몫을 더했다. 인지도가 있는 여배우들에게 개런티를 떠나 누드촬영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단계 수위를 낮춘 화보촬영은 배우들 자신에게도 기념이 될 만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한 모바일 영상물 제작업체 대표는 “주로 잡지를 통해 소개되는 화보를 가지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전환한 것이 바로 모바일 콘텐츠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모바일 서비스 시장의 남다른 전략도 눈에 띈다. 에로 배우 출신의 가수 성은과 영턱스 클럽의 멤버 한현남의 패키지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 제작사 위드넥스측에선 “두 사람의 화보집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만큼 두 가지 컨셉트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한 번에 서비스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두 개의 서비스를 통합한 경우”라고 평한다.
한편 모바일 서비스업체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화보집을 준비중인 연예인들도 여럿 된다고 귀띔했다.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하리수는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되는 화보집을 준비하고 있으며, 보아도 그동안 찍어둔 화보들을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는 한·중·일 3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이들처럼 한류열풍에 맞춰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은 연예인들도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자탤런트 A 또한 화보집 발매를 고민중이라고 한다.
신예스타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KBS <해피선데이> ‘여걸식스’와 MBC <논스톱>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홍수아도 지난 22일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에릭의 여자’로 주목을 받은 박시연 또한 여러 곳으로부터 화보촬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몇몇 연예인들의 경우 여전히 누드집 촬영 제의를 받고 있기도 하다. 얼마 전 누드집 촬영을 계획하고 있던 여가수 B의 경우 결국 개런티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무산되고 말았다. 반대로 유니의 경우엔 “절대 누드는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천정부지의 개런티를 제시하며 누드 촬영 제의를 해오는 곳이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