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자 광주시의원(광산3)은 8일 광주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매년 학교 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 메르스 등 학교보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학교보건실에 대한 지원은 미온적이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보건실 현대화 사업’은 학교 보건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보건실 현대화사업 미실시 학교 중 교실 1실 이상 확보한 학교에 2천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교육청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체 15%인 47개 학교에 대해선 아직까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미실시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13개교, 특수학교 1개교다.
김 의원은 “지난 15년 동안 보건실현대화사업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에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며 “2001년 최초 현대화사업을 실시한 학교도 다시 지원해야 할 형편인데, 아직까지 현대화사업을 하지 못한 학교가 47개나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시교육청은 각종 교육감 공약사업에는 많은 예산을 편성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사업에는 인색한 것 같다”며, “매년 꾸준히 진행해 오던 사업임에도 2014년에는 한 학교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다른 사업들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건강이 가장 우선이며, 학생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사고 대처를 위해서는 학교보건실 현대화사업을 빠르게 실시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