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카드 센터에서 직원이 <영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영 카드>는 미국 유명 디자이너 <존 버거맨>이 직접 디자인했다.
[일요신문] 백화점 업계가 2030세대 고객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다양한 ‘영(Young) 마케팅’을 펼치기로 해 주목된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고객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백화점 구매고객을 분석해 본 결과, 20~30대 고객의 비중이 55% 에서 52%로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대 이상의 고객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업계는 가격경쟁을 펼치는 온라인몰의 강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취업난’이나 ‘고령화’ 현상이 겹쳐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영 마케팅’ 전략으로 우선 ‘영 카드’ 맴버십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는 20~30대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흡수, 향후 주요 소비층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 카드’는 만 14세~35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신규로 가입하면 기념 감사품(점별 상이)이 증정된다.
영 상품군(나이키, 아디다스, ZARA, 게스, 디젤 등 240여개의 영 패션 및 스포츠 브랜드) 구매 시 L.POINT(舊 롯데포인트) 0.5% 추가 적립도 제공된다.
또 제휴 레스토랑과 카페∙F&B 매장에서 포인트 차감 없이 추가 할인(점별 상이 -홈페이지 참조)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규 가입은 가까운 백화점 롯데카드 센터를 방문하면 손쉽게 할 수 있다.
한편 부산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 ‘문화홀’, ‘갤러리’ 등을 활용해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복점 문화센터는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출연진을 초빙해 여행 관련 에피소드와 팁을 알려주는 ‘토크쇼’ (6.20, 접수비 1,000원)를 진행한다.
문화홀과 갤러리에서는 ‘Y-Stage (지역 신진 디자이너 전시회) (6.1~상시)’ 와 예비부부들을 위한 ‘웨딩 박람회’(6.13~14), ‘박명수 여름 콘서트’(6.21) 등을 진행해 20~30대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추대식 영업총괄팀장은 “젊은 고객이 향후 백화점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점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백화점에 더욱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