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가수 성은은 누드 모바일서비스를 앞두고 에로영화배우로 활동한 경력이 알려져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 ||
지난해 하반기부터 누드 열풍이 주춤해지면서 누드 제작사는 연예인 섭외에 상당한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뒷얘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어렵게 연예인 섭외에 성공한 이들의 ‘무용담’부터 아쉽게 계약에 실패한 이들의 한숨소리까지. 그런가 하면 어렵게 계약을 하고도 누드 촬영이 무산된 이들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이런 연예인 누드에 얽힌 뒷얘기들 가운데 재밌는 일화 몇 가지를 소개한다.
가수 성은의 누드 프로젝트는 ‘에로배우 누드는 모바일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업계 불문율을 깬 기록적인 사건에 해당된다. 알고 보니 그 이유는 성은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에로배우 출신임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
성은의 누드는 데뷔 직전인 4월에 촬영됐지만 서비스 시점은 가수로 데뷔한 이후인 8월로 정해져 있었다.
누드 촬영 직후인 지난 5월 성은은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예상외로 성은은 금세 인기를 얻었고, 서비스 시점 역시 6월로 앞당겨졌다. 그런데 네티즌들이 ‘성은이 에로배우 유리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서비스 직전에서야 그 사실이 확인됐다.
모바일 업체는 에로배우 내지는 에로배우 출신 연예인의 누드를 서비스하지 않는 게 일종의 불문율이다. 당연히 성은의 누드도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누드 콘텐츠 자체가 우수하다’ ‘제작사가 의도적으로 속인 것이 아니고 그들 역시 몰랐다’는 이유로 모바일 업체는 서비스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 직전에 폐기될 위기에 몰렸건 성은의 누드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공개된 것이다. 다행히 높은 수익을 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K양은 가장 기막힌 사연으로 누드를 촬영했다. 당시 누드 제작사측에서 기획한 연예인 누드의 주인공은 K양이 아닌 J양이었다. 제작사와 J양은 정식계약서에 사인을 마치고 촬영지인 외국으로 출국하려 했는데 공항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J양의 일을 도와주던 친오빠가 다른 사안으로 인해 출국 금지된 상태였던 것. 이에 J양은 오빠가 같이 안가면 누드를 찍을 수 없다고 버텨 결국 누드 촬영이 무산되고 말았다.
▲ 안소영(왼쪽), 정세희 | ||
대타 누드의 또 다른 주인공은 G양이다. G양의 경우 김혜리 대신 누드를 찍게 된 것인데 그 사연이 기이하다. 누드 제작사는 김혜리의 누드를 찍겠다며 투자를 받았으나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G양이 대신 누드를 찍게 된 것이다. 그런데 김혜리의 경우 누드 출연 제안에 동의한 바 없다. 누드 촬영을 제안 받은 김혜리는 단호하게 이를 거절했지만 제작사가 ‘설득할 수 있다’며 투자자에게 거액의 제작금을 지원받은 것이다.
어렵게 누드 촬영은 이뤄졌지만 이는 애초 투자자와 맺은 계약은 이미 어긋나버린 상태. 이런 이유로 투자사와 제작사 사이의 법적 분쟁까지 야기됐다. 진정한 피해자는 김혜리. 당시 누드 업계에서는 이런 속내도 모른 채 김혜리가 곧 누드를 촬영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가장 어렵게 누드 촬영이 이뤄진 주인공은 최근 쇼 케이스를 가진 ‘원조 애마부인’ 안소영이다.
제작사인 위드넥스 서용혁 이사는 “안소영씨는 누드 촬영 계약 과정에서 사진작가는 무조건 친동생인 안기천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있었지만 다행히 촬영이 잘 진행됐다”고 얘기한다.
누드 촬영 과정에서는 촬영 현장에 남자는 단 한명도 접근할 수 없다는 안소영의 주장이 문제가 됐다. 결국 누드 촬영 현장에는 비록 남자지만 친동생인 사진작가와 동영상 촬영을 담당하며 메이크업을 도운 여성 스태프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제작사 관계자가 누드 촬영 현장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안소영의 경우가 처음이다.
정세희는 ‘노개런티’로 누드를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한 스포츠신문 기자가 칸영화제 기간에 인근에서 열리는 포르노영화제를 취재하러 간다는 소식을 접한 정세희는 해당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미 한 차례 이탈리아에서 누드를 촬영한 바 있는 정세희가 “다시 한 번 유럽에서 누드를 찍고 싶다”며 동행을 부탁한 것. 결국 해당 기자는 정세희의 부탁을 들어줘 함께 비행기에 올랐고 그가 외국 포르노 스타들과 함께 누드를 촬영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만들어줬다.
한편 누드 제작사 관계자들은 누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중소 연예기획사의 허술한 시스템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누드 프로젝트가 진행되려다 실패한 L양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L양 역시 누드 촬영에 동의했고 계약금까지 건네받았지만 촬영은 결국 무산됐다. 제작사가 계약금을 연예기획사에 전달했는데 그 돈이 L양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L양은 계약금을 받지 못했으니 누드를 촬영할 수 없다고 버텨 결국 누드 촬영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제작사와 연예기획사가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기에 몰렸지만 다행히 합의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