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작 시청자들 사이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그 이유는 본인과 잘 안 어울린다는 평가 때문. 심지어 잘 안 어울리는 크롭바지를 고집하는 이유가 협찬해준 패션브랜드를 띄우기 위해서라는 악성 루머까지 나돌 정도였다.
사실 소위 ‘7보 바지’라 불리는 크롭바지의 유행은 세계적인 패션 경향과 그 궤를 같이한다. 세계적인 패션 유행 경향은 유명 브랜드의 시즌 별 패션쇼에서 결정된다. 각종 명품 브랜드 디자인실에서 다음 시즌에 유행할 디자인을 발표하면 이에 따라 전세계 패션 시장이 움직이는 것. 이 과정에서 선정된 올 가을/겨울 시즌 유행 아이템이 바로 ‘크롭바지’였다. 따라서 ‘크롭바지’가 올 가을 최고의 패션 트렌드로 손꼽혔고 이를 전도연이 가속시킨 것이다.
스타일리스트의 대체적인 반응 역시 전도연과 크롭바지가 잘 안 어울린다는 내용이었다. 다소 키가 작은 편인 전도연의 체형적 특성과 크롭바지가 잘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크롭바지로 인해 굽이 높은 신발이 강조되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전도연의 스타일리스트인 김누리씨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한 설정”이라며 “역할 설정상 정장 느낌의 의상을 입어야 하는 데 일반적인 정장을 입으면 귀여운 이미지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어 크롭바지를 컨셉트로 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키가 작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