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짱’ 비는 너무 우람한 어깨가 고민. 이효리는 체격에 비해 큰 골반이 약점이지만 이를 패션으로 잘 극복해 가장 옷발을 잘 받는 연예인으로 꼽혔다. | ||
연예부 기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스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브라운관 내지는 스크린으로 한정되어 있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실제로 스타를 본 느낌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대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화면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 내지는 ‘실물보다 화면이 낫다’, 그리고 ‘화면이나 실물 모두 똑같다’ 정도.
화면을 통해 접하는 스타들은 누구나 예쁘고 몸매도 뛰어나다. 그래서 화면에서는 하나같이 최고의 스타일을 선보이지만 실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들 역시 감추고 싶어하는 약점이 있기 마련. 그렇다면 스타들이 감추려하는 그들만의 약점은 무엇일까. 스타의 스타일을 책임지는 스타일리스트 20여 명에게 톱스타들의 숨겨진 약점을 물어봤다.
연예계 최고의 ‘몸짱’으로 알려진 만능 엔터테이너 비. 그의 가장 큰 체형적인 약점은 바로 그의 최대 장점인 근육질 몸매였다. 특히 어깨와 엉덩이 부위가 문제점인 것으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엉덩이와 허벅지 등 하체에 살이 많은 것을 비의 약점으로 꼽았다. 상반신의 경우 ‘역삼각형 몸매의 극대치’라는 답변자가 나올 정도로 우람한 체형이 걸림돌이었다. 특히 어깨가 너무 넓어 일반적인 치수의 의상을 입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에 응한 한 스타일리스트는 “비의 경우 몸에 맞는 치수의 상의를 입으면 어깨선이 너무 두드러져 옷을 뜯는 등 손을 봐야 한다”고 얘기한다.
연예인의 경우 실물에 비해 화면에서 작게 나오는 이들이 있고 반대로 크게 나오는 이들이 있다. 이 부분 역시 체형적인 약점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병헌과 배용준이다.
이병헌의 경우 화면에 비치는 모습과 달리 실제 체형이 다소 작은 반면 머리가 크고 얼굴은 조금 긴 편. 따라서 전체적인 몸매의 비율이 어색해 보인다는 게 스타일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반면 배용준은 화면에 비해 체형이 좀 큰 편이다. 체형에 비해 머리가 크다는 약점은 이병헌과 동일하다. 다만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질로 변신하는 데 성공해 스타일이 많이 좋아졌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였다.
현빈과 조인성 역시 상반된 약점을 갖고 있다. 조인성의 경우 다소 하체가 뚱뚱한 편이다. 특히 허벅지 부위에 살이 많아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바지를 잘 소화해내지 못하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반대로 현빈은 너무 마른 체형이라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다리가 너무 얇다”고 답했고 심지어 “여자 다리로 보인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하체 근육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답변자도 있었다.
한편 송일국은 신체에 비해 너무 긴 팔과 다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일반인과는 다소 다른 체형을 갖고 있어 의상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워낙 서양적인 체형의 소유자라 하는 수 없이 외국 브랜드 의상을 즐겨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담당 스타일리스트인 박경민씨의 설명이다.
여자 연예인을 직접 본 일반인들의 공통된 반응은 “참 작다”는 것이다. 야외촬영 현장 같은 곳에서 일반인이 연예인을 가까이서 보는 경우 가장 많이 들려오는 수군거림 역시 “얼굴이 정말 작다” 내지는 “예상외로 키가 너무 작다” 등이다. 이런 반응은 스타일리스트들 역시 비슷해 여성 스타의 약점으로는 ‘작다’는 게 가장 많이 언급됐다.
최근 영화 <너는 내 운명>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통해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도연의 경우 ‘작은 키와 짧은 다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도연은 높은 굽의 신발을 자주 신고 미니스커트도 즐겨 입는 편이다. <프라하의 연인>에서 즐겨 입어 화제가 되고 있는 ‘크롭바지’에 대해서는 체형과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아래 기사 참조). 또한 작은 체형에 비해 가슴이 비교적 크다는 부분 역시 ‘옷발’을 중시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시선에서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태희 역시 전체적으로 너무 작은 체형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목이 다소 짧은 편인데다 얼굴도 상당히 작아 상대적으로 어깨가 넓어 보이는 부분도 체형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 전지현(왼쪽), 김태희 | ||
최고의 ‘몸짱’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지현도 약점이 있었다. 스타일리스트들이 거론한 전지현의 약점은 상·하체의 불균형이었다. 다소 가슴이 빈약한 편인데 반해 골반과 허벅지를 중심으로 한 하체는 매우 발달해 있다. 또한 너무 긴 머리를 강조하는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아이비에 대한 평가 역시 전지현과 유사했다. 역시 골반을 중심으로 한 하체가 매우 발달해 있는 체형이다.
‘국민 동생’ 문근영의 경우 균형감이 다소 떨어지는 몸매의 소유자인 데다 ‘어린 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가장 무난한 평가를 받은 이는 월드스타 이영애. ‘큰 단점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다만 대부분의 스타일리스트는 ‘장점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부분을 문제점으로 지적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게 아무리 유명한 인기 스타라 할지라도 한두 개씩의 체형적 약점을 갖고 있다. 다만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코디 방법을 개발하고 스타 역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체형적인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부분의 스타일리스트는 “스스로 패션에 대한 공부를 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는 일반인들 역시 마찬가지. 그 어떤 약점도 극복할 수 있는 게 패션의 묘미라는 게 스타일리스트들의 공통된 조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