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과연 2005년 모바일을 통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연예인은 누구일까. KTF와 SKT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 주인공을 찾아보도록 한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살펴본 2005년 최고의 가수는 단연 김종국이었다. ‘사랑스러워’ ‘제자리 걸음’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 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김종국은 KTF와 SKT 양사에서 집계한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인기 순위 상위권에 모두 두 곡 이상을 진입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사랑했나봐’의 윤도현, ‘I LOVE U OH THANK U’의 MC 몽이 그 뒤를 이었다.
우선 통화연결음 집계 순위에서는 김종국, 윤도현, MC몽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SKT의 통화연결음인 ‘컬러링’ 순위에서는 윤도현 김종국 MC몽이 상위 순위를 차지했고 란, 프리스타일이 4, 5위를 기록했다. 다만 다른 가수들이 10위권에 히트곡 한 곡씩을 올려놓은 데 반해 김종국은 ‘사랑스러워’가 2위, ‘제자리 걸음’이 6위,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이 8위를 차지해 통합 순위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KTF 통화연결음인 ‘링투유’ 집계 순위에서는 김종국, MC몽, 윤도현이 1~3위 자리에 올랐고 버즈와 KCM이 그 뒤를 이었다.
▲ 이효리(왼쪽), 윤도현 | ||
SKT 벨소리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는 KTF 벨소리 인기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해 이효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한해 휴대폰에서 가장 많이 울려 퍼진 벨소리의 주인공이 이효리와 윤도현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통합 순위에서는 여전히 김종국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SKT와 KTF 벨소리 인기 순위에서 모두 10위권에 ‘사랑스러워’와 ‘제자리 걸음’ 두 곡을 진입시키는 저력을 발휘한 것. 김종국은 통화연결음과 벨소리 모든 영역에서 두루 여러 곡의 노래를 상위 순위에 진입시켰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랑스러워’의 파괴력은 다른 가수의 히트곡에 조금 밀렸으나 다른 노래들도 두루 사랑을 받아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MC몽 역시 히트곡 ‘I LOVE U OH THANK U’를 각각 4위(SKT)와 8위(KTF)에 올리는 저력을 선보였으나 통화연결음 부분에서 받은 폭발적인 사랑에는 조금 뒤처지는 모습이다.
이 외에 SG워너비, 프리스타일, 버즈 등이 SKT과 KTF의 벨소리 인기순위 10위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자주 들린 벨소리 리스트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취재 과정에서 아쉬움으로 남은 부분은 이동통신사들이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를 꺼려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모바일 시장은 아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음반판매율로 가수의 인기가 가늠되던 당시에는 정확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수치가 나왔다. 이는 다만 인기와 관련된 부분이 아닌 어느 가수가 얼마를 벌어들였느냐 하는 부분과도 연결된다. 그런데 모바일 시장은 아직 그렇지를 못하다. 이번 경우에도 이동통신사들은 인기순위는 제공해줬지만 매출 규모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