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종영한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의 주인공 비와 신민아(위), 영화 <애인>의 한 장면. 성현아와 조동혁. | ||
# 최고·최악의 애정신
[베스트] 비-신민아
지난 12월21일 막을 내린 KBS <이 죽일 놈의 사랑>은 무엇보다 비와 신민아 커플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아시아권 스타’로 자리 잡은 비는 드라마 <풀하우스>에 이어 <이 죽일 놈의 사랑>으로 한류붐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방영분이 1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는 기대만큼 큰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비교적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는 “열심히 해도 되지 않는 게 있더라”며 우스갯소리로 다소 시청률이 낮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의 노력만큼은 높이 사야 할 것이다.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호응은 기대보다 낮았다. 그러나 비와 신민아의 키스신은 네티즌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여느 드라마 속 키스신에 비해 리얼했던 탓에 이 장면은 ‘비 신민아 오물오물 키스신’이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일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 장면은 극중 신민아가 구토를 한 뒤 이어진 키스신이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워스트] 성현아-조동혁
성현아는 마약사건 파문 이후 배우로서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지만, 그의 노출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듯싶다. 그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2004년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속 성현아가 연기했던 ‘선화’역은 최악의 여성캐릭터로 선정되는 악재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발표한 ‘여성관객영화상’ 설문조사에서 ‘꼭두각시 여성상’, ‘순결이데올로기 강화상’, ‘최악의 대사상’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뽑혀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이후 또다시 노출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애인> 속 베드신 또한 비판의 소리를 듣고 있다. 성현아 또한 노출신만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제작사인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도 기자시사회에서 “일명 ‘벗는 영화’ 시리즈를 이어오게 됐다”며 노출영화임을 분명히 강조하기도 했다. 영화 속 여러 베드신 중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벽을 잡고 서서 연출하는 정사 장면. 이제 자연스레 ‘성현아=노출연기’라는 공식이 만들어진 것 같다.
▲ 뜬금없는 ‘결혼설’에 휘말렸던 한류스타 장동건과 최지우. 이 사건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 ||
장동건·최지우
장동건·최지우의 결혼설은 올해의 각종 뉴스 중 가장 난데없이 터진 뉴스로 꼽을 수 있다. <조선일보>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설이 보도되기 일주일여 전부터 조용히 소문으로 퍼진 이 내용에 대해 기자들 사이에서도 반신반의했던 분위기다. 그런데 모 호텔에 식장을 예약했다는 좀 더 구체적인 소문까지 나돌아 한때 연예기자들이 긴장했던 것도 사실. 왜 이와 같은 소문이 나돌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밝혀지지 않은 채 장동건·최지우의 결혼설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성진·신지
한때는 연인관계였으나 현재는 ‘공식멘트’를 자제하고 있는 이성진·신지 커플은 올해 휴대폰 사진 파문으로 적잖은 맘고생을 했다. 이성진과 신지가 나란히 있는 휴대폰 사진이 유출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더구나 사진 속 신지의 모습은 노출이 심한 편이라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다. 신지 측은 “사진이 합성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참새들의 입방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은 같은 포즈의 사진이 공개되자 ‘두 번째 사진이 합성된 것 아니냐’는 쓴소리를 내놓은 것. 이후 사건은 잠잠해졌지만 연예인 커플이 겪어야 할 굴레가 어느 정도까지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첫 호흡을 맞췄던 권상우와 김하늘. | ||
얼마 전 한 스포츠신문을 통해 보도된 권상우·김하늘의 결혼설도 뜬금없는 사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연예가에서 두 사람의 열애소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돌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는 소문으로만 머물렀을 뿐, 구체적인 정황이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갑작스레 결혼소식이 신문 1면을 장식하자 연예기자들은 저간의 사정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보도된 기사내용 어디에도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없었다. 두 사람의 명확한 입장 표명도 없이 이 사건은 그대로 지나갔고 권상우·김하늘은 열애설 해프닝을 겪은 뒤 영화 <청춘만화>의 촬영 현장 공개 스케줄을 미뤘다. 이 열애설이 내년 봄 개봉되는 <청춘만화>의 흥행에 득이 될지 해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 연말 달군 뉴스메이커
신정환
2005년 한해를 보내는 마음이 가장 심란할 인물은 신정환일 것이다. ‘신정환 도박 파문’의 여파로 방송을 그만두고 자숙하고 있다는 그는 요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서만 간간이 근황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일요신문>이 보도했던 ‘신정환의 톱스타 K발언’은 일대 파문을 몰고 오기도 했다. 신정환과 K측 모두 이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신정환은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당분간 조용히 지내겠다는 입장을 택한 것 같다. 한편 <상상플러스> 등 신정환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에 분주했다. 그리고 팬들은 신정환이 하루빨리 방송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