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가요대상 시상식 역시 사전에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상식의 화려한 라스트 무대인 대상 수상자 발표였습니다. 대상 수상자를 리허설 때 미리 발표할 수 없는 노릇이므로, 누군가가 대상을 ‘받는 척’하고 예행연습을 했지요. 이 때 ‘가짜 대상수상자’로 리허설 무대를 꾸민 인물은 바로 MC몽이었습니다.
'KBS 가요대상'의 리허설 현장에서의 일입니다. 진행자였던 김병찬 아나운서가 ‘대상은 MC몽~’이라고 외치자 MC몽은 무대 앞으로 나와 대상 수상자로서의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보였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KBS 가요대상'의 생방송에서 진짜 대상 수상자인 김종국의 이름이 호명됐습니다. 김종국은 대상 수상자답지 않게 비교적 무덤덤한 표정으로 수상 소감을 얘기했고, 김병찬 아나운서는 “이럴 때 울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농담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때 MC몽의 재간이 다시 한번 발휘됐습니다. 김종국이 앵콜송을 부르며 동료가수들에게 차례로 마이크를 넘기자 이 때 마이크를 받아든 MC몽은 본인이 대상을 받은 듯 ‘우는 척’하며 객석에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바로 리허설 그 모습 그대로였죠^^.
지난해 MC몽 역시 ‘I love u oh thank u’로 큰 인기를 모았는데, 언젠가 그도 대상 수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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