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방문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왼쪽 두 번째).
[일요신문]인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 심리가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5급 이상 공무원들이 매월 10만 원 이상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고 구내식당 문을 매주 1회씩 닫아 ‘권내 영세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부평구는 전통시장과 구청 주변 영세 식당 이용하기를 생활화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에게 저리의 금융 상품을 연결해 주는 ‘메르스 관련 주민생활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은 공무원 복지 카드 등을 활용, 전통 시장에서 주로 유통되는 ‘온누리 상품권’을 매월 10만 원 이상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되며 전 직원의 자율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더불어 매주 수요일을 시장가는 날로 정하고 국별로 방문 시장을 지정해 전통 시장 물건 팔아주기에 나선다.
구청 주변 영세 식당의 어려움을 더는 차원에서 7월 한 달 간 매주 금요일엔 대기업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문을 닫아 주변 상인들과 공생을 도모하게 된다. 직원 워크숍과 부서 회식 등도 골목 상권 활성화와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메르스에 대한 주민들의 심적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한동안 취소했던 각종 행사와 노인복지관 등의 무료 프로그램도 최대한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 등의 소상공인 융자 사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기업과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금융권과 기업을 연결시켜 영세업체들이 제때에 사업자금을 지원 받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22일 홍미영 구청장을 비롯한 직원 90여 명이 관내 일신시장과 부평시장로터리 지하도 상가 등을 방문, 각종 생필품을 직접 사는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여는 등 메르스 직격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상권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