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실 ‘마틸다’의 눈이 이렇게 큰 것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해서 꼭 즐거운 일은 아니라고 주인은 말한다.
갓 태어났을 때만 해도 정상이었던 ‘마틸다’의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막 한 살이 됐을 때였다. 오른쪽 눈동자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더니 몇 분 동안 증세가 지속되는 일이 반복되어 나타났던 것.
검사 결과 ‘수정체 이탈’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체 이탈’이란 수정체를 고정하는 모양체에 이상이 생겨 수정체가 이탈하는 증상으로 유전적 질환에 속한다.
고심 끝에 수술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주인은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다른 고양이들의 경우를 봤을 때 오히려 고통스럽기만 할 뿐 수술을 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