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연예기자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특히 ‘일요신문’ 기자로서 느끼는 바가 남다를 때가 있습니다. 취재현장에 나가서 자주 듣는 얘기 중의 하나는 “일요신문이요? 거기 센 기사만 쓰는 데 아닌가요?”라는 것입니다. 대중들과 마찬가지로 기자들에게도 <일요신문>의 이미지는 ‘쎄다’라는 단 한마디로 비쳐지고 있는가 봅니다.
이와 같은 이미지는 연예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이승연을 만났을 때에도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일요신문’ 거기 아주 센 매체인데, 잘 좀 써주세요?”라는 애교 섞인 당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번 신동엽의 열애사실이 보도되기 전, 소속사 관계자는 “(신동엽이) ‘일요신문’은 사고 많이 치는 데니 거긴 꼭 좀 막아달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하더군요.
연예가 취재현장에서 점점 ‘할 말을 하지 못하는’ 매체와 기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할말’이란 연예인 관련된 사실 보도와 비판적 견해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기사를 통해 때로 연예인들을 ‘포장’해주고 홍보해주기도 하지만 그런 기사들이 전체적인 연예 매체를 지배한다면, 그것은 독자를 위해서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연예인 자신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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