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2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지역 농업인과 영농조합대표, 농업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농업·농촌 발전계획 수립 공청회를 가졌다. <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전주 미래농업·농촌발전계획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전북 전주시가 농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시는 2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지역 농업인과 영농조합대표, 농업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농업·농촌 발전계획 수립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그간 ‘전주 미래농업총촌 발전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해온 전북발전연구원 황영모 책임연구원이 전주시 농업·농촌발전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회도 진행됐다.
용역결과 보고에 나선 황영모 박사는 전주지역 농가 및 농가인구, 농업용 토지, 농업생산액, 품목별 생산 규모, 산지유통, 농업단체 및 조직, 농촌마을 등의 변화 추이와 현황 등을 진단하고, 전주 농업·농촌발전 기본계획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식량과 원예, 축산, 친환경농업, 로컬푸드, 도시농업, 농촌경제, 생산기반, 역량강화 등 9개 부문별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전주가 전북혁신도시의 배후거점 도시로 농산물의 소비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구도심 활성화의 다양한 방식이 농업·농촌분야와 연계되고 있는 점 등을 기회의 요인으로 손꼽았다.
황 박사는 전주 미래 농업·농촌 발전 기본계획의 비전을 ‘농업과 도시의 공생, 전주푸드로 자립하는 생명도시, 품격의 전주’로 정하고, ▲전주농업 성장동력 마련 ▲지속가능 지역농업 구조개편 ▲로컬푸드 생산-가공-유통기반 구축 ▲농촌경제 활성화와 6차산업화 구현 ▲생활 속의 도시농업 활성화 등 혁신농정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황 박사는 전주 미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전주푸드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전주푸드 플랜’은 전주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지역에서 생산·가공·유통·소비·재활용되는 순환체계를 구축, 시민행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주 먹거리 종합대책으로, 황 박사는 이날 전주푸드 실행을 위한 5대 분야·14대 전략·39대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용역결과 보고에 이어 소순열 전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유남희 교수(전북대)와 로즈피아 정화영 대표, 학전 향토산업마을 김종록 위원장 등 농업관련 전문가와 전주시 농업다울마당 위원 등 농업·유통 전문가 9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농업전문가와 농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오는 7월 중 용역결과를 확정짓고, 이를 토대로 오는 2018년까지 각 분야별 농업·농촌 발전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국제시장 개방과 대형유통업체 진출 등으로 인해 날이 갈수록 쇄락해가는 지역농업과 농촌지역을 위한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총 7개월간의 용역을 추진해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