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기술적인 문제로 행사가 지연됐을 뿐 이동욱은 지각하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어느 잡지에 1시 30분쯤 대기실에서 이동욱과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다며 지각이 아님을 주장했고 이동욱이 오전에 도착한 것을 봤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실제 이동욱은 언제 도착했을까요. 이동욱이 차에서 내려 대기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기자들이 본 시간은 2시 40분. 이에 대해 매니저는 “1시 50분쯤 연세대 정문을 통과했다”며 “운영진에게 기술적인 문제로 행사가 지연된다는 연락을 받고 차량에서 기다렸다”고 얘기합니다. 다리가 불편해 대기실이 아닌 차량에서 기다렸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죠.
행사가 지연되자 몇몇 기자들이 소속사 측에 이동욱이 언제 오는지를 문의했습니다. 행사 시작 전에 대기실에서 이동욱한테 소감을 묻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였습니다. 이에 기자들 사이에 이동욱의 지각을 성토하는 대화가 오갔고 이런 정황이 기사화된 것입니다. 1시 50분에 도착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소속사 측이 몸이 아픈 이동욱을 배려해 행사 시작 전까지 좀 더 쉬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자들이 이런 속내까지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또한 ‘이동욱보다 게스트가 먼저 도착했다’는 사안에 대해서도 항의가 있었는데 실제 가장 먼저 도착한 이는 마술사 최현우였습니다.
현장에 온 수많은 기자들 가운데 왜 ‘일요신문’만 이를 기사화했냐는 항의도 있었습니다. 행여 이동욱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냐는 내용이었죠. 연예인에 대한 시각은 사랑과 비판이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홍보성, 아부성 기사만이 연예 기사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팬들의 사랑과 언론의 비판적 시각이 좋은 균형을 이뤄야 비로소 그 연예인이 진정한 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