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같은 경우는 히트곡이 몇 개 안되니까 그럴 일이 없는디, 나는 워낙 히트곡이 많으니까 예전 70년대에 불렀던 노래를 갑자기 시키면 턱턱 막힐 때가 있어. 그러면 나도 모르게 희한하게 가사가 지어져서 나와. 이건 진짜 비밀인디, 네 박자 있잖어. 그건 지금도 1~2절이 만날 틀려. 그게 분위기만 비슷해서 항상 헷갈려. 우리 매니저는 아예 포기했어. 가사 맞은 날은 마치 복권 탄 날 같어(웃음).”
2. 사투리가 한땐 콤플렉스
“옛날엔 사투리 때문에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누구랑 얘기를 하면 ‘긍게요, 그거시 말임다? 그러면 얘기를 못 알아 듣는 당게? 지금 쓰는 사투리는 많이 개량된 거지. 좀 세련된 사투리잖어?”
3. 아내를 처음 만난 그 순간
“처음 만났을 때 마누라가 내 말만 들으면 그렇게 웃어 쌌는 거야. 근데 알고 보니 내 말의 3분의 1도 못 알아들었대요. 그땐 사투리가 심했으니까. 내가 “눈깔이 내 두 배만 허요” 그랬거등. 난 그것도 모르고 무식이 용감이라고 열심히 찍었지. 그러니까 결국엔 넘어오더라고.”
4. 가끔은 노래를 하기 싫을 때도?
“먹고 살기 위해서 하러가는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정말 소가 끌려가는 심정이지. 잠들었다가 막 깨어났을 땐 목이 콱 잠겨있거든. 그럴 땐 힘들어요. 그땐 정말 고통이지.”
5. 후배 신지, 장윤정에게 전하는 말
‘사랑해서 미안해’는 내가 신지한테 콜을 했지. 그랬더니 아주 영광이라며 좋아하니까 나도 고맙더라구. 신지는 트로트를 하기에도 아주 음색이 좋은 것 같어. 신지도 자연스럽게 트로트에 한발짝 들여놨으니 본인의 가수 생활에 도움이 될 거예요. 윤정이도 아주 이쁜 후배야. 윤정이 덕에 트로트가 또 한 번 주목받게 돼서 선배로서 너무 뿌듯허지.”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