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중견 탤런트 A와 인터뷰를 나눌 때의 일입니다. 오랫동안 무명시절을 겪어왔던 이 여배우는 인터뷰 중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마음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끝 무렵에는 정말 하기 어려운 고백을 했습니다. 물론 ‘기사화하지 말 것’을 전제로요. 힘들었던 가정생활, 남편에 대한 얘기들을 털어놓으며 기자도 일정 부분 수긍을 했고 한편 딱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한창 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을 때 갑자기 A는 자신의 성생활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부부 관계란 딴 거 없어. 무조건 남편을 떠받들어 주면 돼. 남편이 잠자리에서 이렇게 해달라고 하면 그것만 해주지 말고 저렇게도 해주고….” 말로 ‘표현’하기엔 좀 ‘거시기’해서 기자가 ‘이렇게, 저렇게’라고 돌려 말씀드립니다만 A의 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은 일정 부분 가르침으로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또 다른 연예인 B와의 인터뷰에서도 ‘푸하하’ 폭소가 터지는 농담을 받아내야 했습니다. 카페의 소파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편하고 자연스런’ 포즈를 요구하자 B는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며 약간은 어색해 하더군요. 그래서 분위기를 좀 띄울 겸, “소파에 그냥 누우셔도 돼요”라는 말을 웃으며 건넸지요. 하지만 차마 이런 답변의 농담이 되돌아올 줄은 예상도 못했습니다. “난 혼자는 안 누워~.(웃음)”^^;;
간혹 이들의 말솜씨를 마주하며 기자도 조금씩 말솜씨가 늘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답니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