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하계유니버시아드와 1회 대회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제1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45개국 1,40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우리나라에서는 임원 1명과 선수 11명이 육상 부문에 참여했다. 1회 대회는 농구, 다이빙, 배구, 수구, 수영, 육상, 테니스, 펜싱 등 8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이후 한국은 2, 3, 4, 8회를 제외하고 계속 참가했다. 1967년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5회 하계U대회에서 본격적인 메달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 대회에서 여자 농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농구와 배구 남자 대표팀의 은메달을 비롯해 유도에서만 7개의 은메달이 쏟아졌다. 체조 남자 단체팀의 동메달도 값진 결과였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6회와 7회, 9회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고, 10회 1979년 멕시코 멕시코시티하계U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2회 캐나다 에드먼튼하계U대회에서는 신대철이 사이클(169km 도로경기) 종목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 신대철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1985년 일본 고베U대회에서는 유도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재근이 육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다. 이후 1991년 영국 쉐필드하계U대회에서는 황영조가 마라톤 금메달을, 여홍철이 남자 기계체도 도마 종목 금메달을 거둔다. 아울러 같은 대회에서 홍명보가 속한 남자 축구 대표팀 역시 금빛 낭보를 전한다.
이와 함께 17회 미국 버팔로U대회(1993), 18회 일본 후쿠오카U대회(1995)에서는 남자야구팀이 연속으로 은메달을 거머쥔다. 이후 28회인 광주U대회에서 10여년만에 야구 종목 경기가 펼쳐지게 돼 한국 대표팀이 어떤 선전을 보여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18회 후쿠오카 하계U대회에서는 유독 유도에서 금빛소식이 활발했다. 4개의 개인메달, 남자 단체, 여자 단체 등 총 6개의 금메달이 유도 종목에서 나왔고, 체조(남자 평행봉), 테니스(남자단식), 수영(남자 배영 200m), 남자 배구 대표팀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따내 도약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종합 순위 5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다.
1997년 제19회 이탈리아 시실리U대회에서는 높이뛰기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육상 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진택이 그 주인공이었다.
하계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열린 제22회 대구U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26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를 따내며 3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양궁에서 금메달 5개가, 태권도에서 무려 10개의 금메달이 쏟아진다. 주목할만한 선수도 대거 발굴됐는데, 양태영 현 체조 국가대표팀 코치는 2003 대구U대회에서 링, 평행봉, 남자개인종합, 남자 단체종합까지 4관왕에 오른다. 또한 이 대회에서 이원희(유도), 남현희(펜싱)가 U대회 스타로 떠오른다.
2009년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U대회에서는 여자 축구가 금메달을 거둔다. 이 대회에서 지소연은 여자축구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다.
최근 10년간의 성적을 보면, 23회 터키 이즈미르 U대회(7위), 24회 태국 방콕U대회(5위), 25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3위), 26회 중국 선전(3위), 27회 러시아 카잔(4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역대 최고 금메달 수는 28개(선전U대회)다.
한편, 2011년 중국 선전U대회에서는 기보배(양궁)가 금메달을, 2013 카잔U대회에서는 양학선(기계체조)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용대(배드민턴) 역시 카잔U대회에서 남자복식, 혼합단체전에서 2관왕을 거뒀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