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남농협(본부장 김진국)은 9일 지역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다문화 가족 우리말 도전! 골든 벨’ 행사를 개최했다.<사진>
경남농협이 농가주부모임 경남도연합회(회장 박순기)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농촌 결혼이민여성과 농가주부 회원 등 23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네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0여개 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고령화와 저출산과 같은 어려운 농촌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우리 농업·농촌을 지켜 나가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이었다.
경남농협은 이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50문항에 달하는 예상문제를 사전에 학습용으로 배부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한 결과 영예의 대상은 필리핀에서 온 퍼난데즈 제널린(39세, 남거창농협 농업인)씨가 차지해 시상품으로 LED TV와 함께 내년 가족전체 모국방문항공권과 체재비를 수여받았다.
김진국 본부장은 “2012년도 처음 시작한 ‘다문화 가족 우리말 도전 골든 벨 대회’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그 동안 전국행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돼 오는 10월에는 전국대회로 개최되기로 했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농협은 다문화가족을 위해 지난 4월 ‘한국의 맛·멋·혼을 찾아서’ 행사를 1박2일 동안 개최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아울러 오는 8월말에는 다문화가족 합창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