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돼 ‘라이언산타’, ‘감동의바다’, ‘벌마의꿈’ 등 수 많은 명마를 배출해온 국제신문배는 올해 역시 단거리 최강자들이 총 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부경경마에서 열리는 대상경주 중 1200m 최단거리로 열리는 이번 경주는 특히 오는 8월 개최될 아시아챌린지컵(GⅢ, 1200m)의 선발전으로 개최돼 경마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대회로 열리는 아시아챌린지컵은 중동 경마 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정상급 경마시행국의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특히 올해 첫 출전하는 두바이 측에서 상당 수준의 능력마를 내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경마 최강의 경주마들을 보유한 부경경마에서 어떤 경주마가 대표로 뽑힐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출전등록을 마친 총 6두의 경주마들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어 보인다.
출전 예정마 중 가장 눈에 띄는 마필은 스피드와 지구력을 고루 갖춘 ‘뉴육블루(4세 암말, 이태희 마주)’와 ‘석세스스토리(4세 수말, 이종훈 마주)’가 있다.
4세마인 ‘뉴욕블루’는 지난 6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뚝섬배에서 일본대표 ‘에스메랄디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암말 강자다.
이번경주는 출전마 모두 4세 이상의 경주마가 출전해 기준준량 58kg에 암말인 ‘뉴욕블루’로선 –2kg의 감량 이점이 더해져 최상의 여건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뉴욕블루’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는 ‘석세스스토리’다. 출전 경주마중 유일하게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승세의 마필로 ‘뉴욕블루’와 좋은 승부가 예상되는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외 ‘슈퍼강자’는 기본 능력에서 앞선 2두에 비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비록 공백이 관건이나 기본 잠재력이 출중한 ‘경남신화’와 서울에서 이적한 단거리 최강자 ‘플라이톱퀸’이 유력한 도전마다.
-뉴욕블루(4세 암말, 이태희 마주)
특히,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추입력이 강점인 마필로, 선행마들의 초반 자리싸움에 따른 전력소진 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 마필이다.
대상경주의 특성상 치열한 전개가 예상되며, 1200m 단거리 경주이기 때문에 선두그룹이 동시에 무너지는 경우도 기대할 수 있어 순위권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겠다.
전문가들은 짧은 1200m 경주이기 때문에 막판 추입 타이밍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추입력을 고려한다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통산전적 18전 5승 2위 8회 승률: 27.8% 복승률: 72.2%)
-석세스스토리(4세 수말, 이종훈 마주)
지금까지 대상경주 우승경험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강력한 선행을 무기로 5연승 사냥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에서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마필이라는 의견을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부담중량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강도 높은 조교를 소화하고 있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장 큰 인기를 누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통산전적 14전 9승 승률: 64.3% 복승률: 64.3%)
-경남신화(4세 거세, 김상기 마주)
5번 경주에 출전해 4번을 단거리에서 우승한 단거리 강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에 부상을 입어 장기 휴양을 떠나야만 했던 불운한 마필이다.
10개월 가까운 공백기를 거쳐 이제 복귀전을 치른다는 부담이 있지만 최근 새벽조교에서 보여준 발걸음이라면 복귀전부터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선입 각질로 초반과 후반이 모두 좋은 마필에 속하나, 선입에 실패할 경우 무너지는 모습도 보인 바 있다.
이번 경주 선입에 성공한다면 승산이 있다. 4세에 접어들면서 더욱 발걸음에 힘이 차고 있어 충분히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다.(통산전적 5전 4승 승률: 80.0% 복승률: 80.0%)
-슈퍼강자(5세 수말, 김욱수 마주)
장거리 보다는 단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경주마다. 데뷔 초 빠른 경주 전개로 경주를 주도하며 우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거리 적응력 실패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400m 경주에서 막판 버티기에 성공하며 2위를 기록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출발대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이 일품으로 순발력만으로 단독선행이 가능하며 선행을 나서지 못하더라도 선두권 후미를 따르며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초반 자리싸움에 있어 선두권 이상에만 위치한다면 충분히 뒷심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통산전적 21전 4승 2위 8회 승률: 19.0% 복승률: 57.1%)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