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그러면서도 자신의 합류로 인해 어린 후배들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내보였다.
“사실 지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손아섭, 박병호, 나성범 등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 대표팀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뽑힌다고 해서 대표팀 전력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배이곤 싶다.”
추신수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김인식 감독에게 대표팀 출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도 추신수의 적극적인 태도에 크게 고마워했고, 훈련 스케줄과 선수 출전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김 감독에게 추신수의 대표팀 출전 발언은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왼쪽부터 이대호, 강정호, 오승환. 이들은 과연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수 있을까.
이미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도 대표팀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오승환과 피츠버그의 강정호까지 태극마크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김 감독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이 될 것이다.
추신수는 일본과의 개막전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대표팀에 뽑힌다면 자신의 아이들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혀 일본 삿포로돔의 개막전에 현지 응원을 펼치게 하겠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