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하계U대회 손님이 모두 떠나는 오는 17일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150만 광주시민의 힘으로 성공개최 한 광주하계U대회. 안전 대회라는 이름을 얻은 배경에는 대회가 열리는 동안 24시 불침번을 선 광주광역시소방안전본부가 있다.
시소방안전본부는 U대회 기간 연인원 3908명의 소방공무원을 현장에 배치하고 720대의 소방장비를 동원해 320여 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현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한 응급처치가 2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에 이송된 60여 명은 대부분 가벼운 부상이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17명도 모두 무사히 복귀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난 6월24일부터 광주, 전남, 전북, 충북 등 4개 시·도 소방본부가 참여하는 소방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U대회 주요시설 44곳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안전요원배치, 화재예방순찰, 안전점검표 배부 등 종합대책을 추진,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해왔다.
광주시 의용소방대원 1200여 명도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펼쳐 매주 수요일을 ‘우리동네 청소하는 날’로 정해 깨끗하고 쾌적한 광주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섰다.
광주를 찾아오는 전국의용소방대원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지난해 강원 소방헬기 추락사고 당시 보여준 광주시민들의 정에 보답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강원도 의용소방대원와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200여 명의 의소대원이 U대회를 응원했다.
광주시 119종합상황실과 선수촌, 주경기장 등에서 외국인을 돕는 특별한 외국인도 있었다. 12개 언어권 다문화가정,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등 45명으로 구성된 ‘119 외국어 3자 통역도우미’들은 6월26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다급한 상황이 발생한 외국인이 119에 신고하면 119상황실에서 해당 언어별 통역도우미에게 전화를 연결해 외국인과 119상황실 3자가 동시에 통화하면서 외국인선수 신분증 찾기 등 40여 건을 해결해줬다.
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모든 선수단이 떠나는 17일까지 세계 젊은이들이 광주를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인 U대회 개최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