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회장 삼광사 주지 무원스님)은 15일 오후 3시 삼광사 법화삼매당 5층 응접실에서 부산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박종필)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사진>
협약식은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징용 당한 후 광복 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현지에서 생을 마감한 동포들의 후손들인 현재의 사할린 한인들을 대상으로 ‘사할린 동포들과 함께 하는 역사기행’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기념으로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잊어버리고, 고국의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과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협약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상임회장인 삼광사 주지 무원스님은 “자신들의 뿌리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사할린 동포 청소년들이 안타깝다. 한국으로 초대해서 고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한국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종필은 “역사 기행을 진행하고 사할린 청소년들과 한국 청소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러 우호의 증진과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 8월부터 매년 진행할 ‘역사 기행’은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학교 불용도서 수거 사업’을 통해 일부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할린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쉽게 배우고 접할 수 있도록 역사 유적지 방문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