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조사 실시 모습.
지난해 하반기 동해 연안해역의 12개 시군의 수심 15m 이내에서 실시한 초분광항공영상 촬영 및 항공레이저 측량 결과, 전체 암반면적은 17,054ha였다.
이중 정상암반은 6,536ha, 갯녹음 심화 또는 진행 중인 면적은 10,518ha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비율로 나타내면 전체 암반면적 중 정상암반은 38%, 갯녹음 발생면적은 62%에 해당한다.
이번에 사용된 최첨단 기술인 초분광 항공영상촬영은 항공기에 공간해상도가 1m 이상의 초분광센서를 장착, 중고도에서 초정밀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갯녹음 발생해역과 해조류 서식해역을 분리 측정했다.
항공레이저 수심측량을 통해 매우 정밀하게 갯녹음 발생해역의 수심대를 파악하고, 그 결과로 해저의 암반 및 갯녹음 면적을 산정했다.
특히 항공영상기법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조사구역 내 15개소 30정점에서 직접 잠수조사를 한 결과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검증됐다.
기존 잠수조사에 의해 제한된 갯녹음 탐지를 수행한 것과 비교해 넓은 지역의 갯녹음을 탐지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탁도가 좋은 동해와 제주 연안에서는 장기적인 모니터링에 적절한 조사방법임을 확인시킨 것이다.
FIRA는 이 조사결과를 반영해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갯녹음이 확산되고 있어 천연 해조장을 시급히 보호해야하는 강원도 고성, 경북 영덕에 8억 원을 투입해 자연암반 개선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FIRA 관계자는 “앞으로 이와 같은 동해안 갯녹음 발생 현황 자료를 각 해당 지자체와 공유하며 갯녹음 확산을 방지하는 천연해조장 보호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이를 시작으로 전국 연안 해역의 갯녹음 발생현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바다녹화사업’을 대규모로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