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공항 CIP라운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사진 가운데 오른쪽)이 취항 항공사들의 대표기구인 항공사운영위원회의 최완영 위원장에게 외항사의 조기복항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하고 있다.
[일요신문]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메르스로 인해 급감했던 여객이 하계 성수기를 맞아 서서히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으로 증가추세로 반전시키기 위해 여객 증대를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상대적으로 취항이 용이한 심야 및 새벽 시간대 운항 증대를 위해 착륙료 50% 감면, 심야버스 2배 증편 등 활성화 대책을 이달 초부터 실시해 탑승률이 70%대를 기록하는 등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국적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13일과 16일 중국여행업계 초청 팸투어를 개최해 8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1100여 명의 해외 여행업계와 언론 관계자,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의 안전성과 편리함, 다양한 항공스케줄과 최고의 환승 편의성 등을 홍보하고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운항을 감편했거나 취항을 연기한 30여개 외항사를 대상으로 조기복항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하고 7월에는 한국지사, 8월에는 해외본사를 직접 방문해 증편과 취항을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세계루트회의, 일본에서 열리는 관광엑스포 등 각종 국제행사에 참석해 빠른 복항과 신규 취항유도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환승여객 대상 할인쿠폰 제공 이벤트, 현지 방문 유치활동 등 환승수요 회복을 위한 활동도 벌일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메르스 국내 발병 여파로 60%대까지 떨어졌던 항공기 탑승률이 현재는 70%를 넘어섰으며 최저 4만3천여명까지 줄었던 하루 도착여객도 최근 일주일 간 일평균 약 5만5천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항공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6일 9만1천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여객은 7월 8일 이후 연속해서 일일 10만명을 넘어서며 일평균 1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공사 박완수 사장은 “2003년 사스 때에는 여객수요가 전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렸지만 이번에는 회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3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모든 정책수단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