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생명학과 공일근 교수가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제18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생명학과 공일근 교수가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제18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일근 교수는 초음파 기구를 이용해 살아 있는 소의 난소에서 미성숙 난자를 직접 채취하는 ‘OPU방식’(Ovum Pick-Up)을 최초로 개발, 우수 한우 수정란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기존 과배란 처리(1마리당 연간 20개)에 의한 것보다 획기적인 생산기술(1마리당 4개월에 50개)로서 7배 이상 수정란 생산효율을 향상시킨 것이다.
이 기술 개발로 체외수정을 통해 수정란을 생산해 대리모에 이식함으로써 체중과 육질이 우수한 고능력 송아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1마리당 4개월에 6.6개의 수정란을 확보해 연간 3.3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했으나 공일근 교수의 기술 개발로 1마리당 연간 50개의 수정란을 확보해 25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산업화 가능성을 확보해 축산농가에는 소득증대를,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기존에는 정액을 이용해 부계중심으로 소의 품질을 개량해 왔으나 공일근 교수는 암수(난자 및 정자)를 동시에 활용해 당대에 개량을 완성함으로써 개량효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일근 교수는 “한우개량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OPU유래 수정란의 대량생산과 약 52%의 임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FTA 대응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