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원장 칼리 휴블-보딜리스 씨는 “아빠들에게는 깔끔하게 하나로 묶는 포니테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듯하다”면서 “긴장한 나머지 손을 떠는 아빠도 있다”고 전했다.
레슨 마지막에는 아빠가 직접 해준 헤어스타일로 딸이 미니 런웨이를 걷는 대회도 진행한다. 여기엔 ‘라이벌의식을 느끼면 아빠들이 훨씬 집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작용했다. 미용실 스타일리스트들이 투표해 우승자를 가리며, 6개들이 맥주세트가 선물로 제공된다.
이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미용실 원장의 남편이다. 그는 “회사 직원이 미팅에 자주 지각하는 이유가 딸을 학교에 보내기 전 머리를 땋아주는 것에 ‘악전고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돼 이런 레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레슨에 참가한 한 남성은 “아내가 딸의 머리카락을 묶는 방법을 가르쳐줬지만, 왠지 잘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이 있어서 무척이나 좋다”고 말했다. 현재 이 기획은 큰 호평을 이끌어 내 앞으로 1년에 4번 정도는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모든 여성이 헤어스타일링에 능숙한 것은 아니므로 엄마들을 위한 레슨도 고려 중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