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부산을 찾는 쇼핑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물품보관소에는 여행가방을 맡기는 고객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고객이 쇼핑을 마친 뒤 여행가방을 찾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해를 거듭할수록 부산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관광 쇼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제 부산은 명실상부한 ‘관광 쇼핑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고객 분석시스템(CRM)으로 지난 3년간 여름휴가 기간(6~8월)을 분석한 결과,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의 타 지역 거주 구매 고객 수가 23.8% 증가했다.(롯데 맴버스 회원 기준)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점은 광복점으로 39.6% 증가했다.
이는 영도대교, 국제시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와 인접해 있으며, 부산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아쿠아몰 분수쇼’와 한국 기록원 인증 ‘국내 최대 옥상 공원’과 같은 유명한 고객 편의 시설에 대한 입소문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 3년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40.3%)이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을 보인 지역은 전체 타 지역 거주 구매 고객 중에서 15%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이었다.
특히 거가대교 개통(2010년) 이후 거제지역의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타 지역 고객이 증가한 데는 SNS 홍보 활동도 한 몫을 했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유명 SNS 채널을 통해 이벤트, 볼거리 등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백화점을 방문 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현재 전국적으로 롯데백화점 페이스북 친구는 29만 명, 카카오톡은 116만 명 수준이다.
아울러 방문 관광객의 대부분인 20~30대 고객이 삼진 어묵, OPS, 남포 수제비 등 부산 지역 유명 맛집을 덩달아 경험 해보기 위해 백화점을 찾으면서 타 지역 거주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식품(30.4%)이었다.
이처럼 휴가 기간 부산지역 백화점을 방문하는 타 지역 고객 수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14일부터 펼쳐지는 8월 마지막 황금 연휴에 대해 큰 기대를 모으면서 상품권 증정 행사 및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백화점 세일이나 창립 행사 때나 진행하는 상품권 오픈 증정 행사를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구매금액 20·40·60·100만 원대별로 각 1·2·3·5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아울러 광복 70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태극기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점별로 500개 내외로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동래점은 14일부터 3일간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아이스 커피’도 함께 제공한다.
이 외에도 오는 15일 광복점 10층 문화홀에서는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센텀시티점 10층 햇살공원에서는 오는 23일까지 ‘키즈 페달 보트’ 체험전 등을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박영환 점장은 “부산이 국내 인기 여행지로 주목 받으면서 휴가기간 동안 여행가방을 들고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방문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물품 보관소, 휴대폰 충전, 주변 관광 안내 서비스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