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 ‘세상에서 가장 긴 시소’라고 불리긴 하지만 사실 이 시소의 실제 길이가 1174㎞인 것은 아니다. 똑같이 생긴 두 개의 일반 시소에 동작 센서가 부착된 형태로, 하나는 아내와 8개월 된 아들이 있는 텅저우에, 다른 하나는 리우가 살고 있는 1174㎞ 떨어져 있는 샤먼에 위치하고 있다.
양쪽 시소 끝에는 H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고, 무선 인터넷과 원격 동기화 센서를 통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함께 시소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마주 보고 타기 때문에 이런 느낌은 더욱 생생할 수밖에 없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놀던 추억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시소를 제작했다고 말하는 리우는 “어린 시절에 내 아버지는 늘 일찍 퇴근을 하셔서 나와 함께 시소를 타고 놀아주셨다. 내가 아버지와 함께했던 사랑 넘치는 추억을 아들에게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