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교 신청사 건립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이계삼 경기도건설본부장이 신청사 로드맵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송기평기자>
[일요신문] “경기도 천년 미래 비전에 동참해 달라”
경기도가 오랜 숙원사업이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사항이었던 광교 신청사 건립 추진을 위해 마련한 첫 주민설명회에서 올해야 말로 신청사 건립의 적기라며,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위원회를 선정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경기도는 18일 오후 5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주민센터에서 박수영 행정 1부지사, 이계삼 경기도건설본부장, 강낙중 광교2동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위원,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신청사 건립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신청사 건립 계획 발표에서 복합개발 추진을 발표해 일부 주민들과 갈등을 보임에 따라 주민들에게 건립 목적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12일 광교1동주민자치위와의 설명회 무산 뒤 처음이다.
박수영 경기도행정1부지사가 주민들에게 도 신청사 건립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송기평기자>
이어 경기도는 광교신청사를 인류 최초의 시민 광장인 크로노스 광장을 모티브로 벨기에 ‘뷔르셀 그랑플라스’, 미국 ‘LA LIVE 광장’, 일본 ‘미드타운’ 등과 같은 행정정치와 문화, 학교, 호텔 및 오피스 등 시민들에게 복합적이고 다양한 소통의 공간이자 사람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5만9천504㎡의 잔디 광장인 오픈스페이스를 조성을 강조하며, 오는 9월초 착공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신도청사 건립은 20여년 간 이어온 경기도민과의 약속이자 새로운 경기 천년 비전의 상징인 만큼 더 이상의 지연이나 논란 없이 조속히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광교신청사 로드맵을 통해 잔디광장, 신문화의 정당 등 대한민국 청사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며, “작년 세입 동향과 정치사회적인 여건 등 지금이 착공 적기인 만큼 시민위원회를 결성해 의견을 모아 잔디밭 조성, 도청사․도의회 건립, 복합단지 조성 등 3단계 건립 계획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겠다.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낙중 광교2동주민자치위원장은 경기도가 수원시 등 공동시행사와의 소통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이전 원안(25층 도청사) 고수 및 도의회 권고철회 등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들은 학교부지, 호텔 유치 등의 신청사부지 활용에 대한 질문과 함께 시민위원회 구성 등 조속한 건립을 주문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자치위원은 성급한 건립 추진보다는 반대하는 주민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용해달라는 요구와 로드맵을 마치 현실화 된 성과로 선전하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계삼 경기도건설본부장은 “이미 경기도의회와 협의된 사항을 다시 원점화 시키는 것은 건립 시기만 지연될 뿐 아니라 사업계획 자체가 위험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과천시 등이 경기도 신청사 건립에 관심을 보이고, 투자 집중 등을 우려하는 시군들도 있다며, 광교주민들이 이점을 고려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계삼 경기도건설본부장은 “광교신도시 입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설명회 개최 및 참여 공문을 추가로 배포하는 등 언제든 원하시는 곳이 있다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광교마을 40단지아파트 등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가며, 아울러 시민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신청사 건립을 올해 안에 착공시킨다는 방침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