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하 앵커는 지난 3월 MBC에서는 처음으로 주말 <뉴스데스크> 단독 앵커에 발탁되어 기자 겸 앵커로 뛰고 있다. | ||
그러나 파격적인 일에는 루머가 따르게 마련. 김주하 기자가 단독 앵커로 발탁됐을 당시 방송가에서는 어김없이 흉흉한 얘기가 돌았다. 김 앵커 뒤에 배후가 있다는 소문에 단독 앵커의 자질 논쟁이 더해진 것. 이에 대해 보도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대답했다. 김주하 앵커가 <뉴스데스크>의 여성 단독 앵커가 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내부에서 주말 <뉴스데스크>의 앵커를 여성 단독으로 진행해보자는 얘기가 있었고 적임자를 찾다보니 두 명으로 압축됐다”며 “(그 대상은) 기자 생활과 앵커를 병행했던 김은혜 기자와 김주하 기자였다”고 전했다.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뉴스의 틀에서 벗어나 기자 출신 앵커를 찾던 중 두 사람이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것이다. 그런데 아침뉴스를 진행했던 김은혜 기자가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우면서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김주하 기자가 자연스레 앵커 자리를 맡게 됐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주하 앵커는 기자 출신일 뿐 아니라 7년 가까이 <뉴스데스크>를 진행한 실력파 앵커”라며 “우리나라에 그만 한 실력과 경력을 가진 앵커가 없기 때문에 주말 9시 여성 단독 앵커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단독 앵커로서의 자질 논쟁에 대해서 김주하 앵커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담담하게 말하고는 “처음 <뉴스데스크>를 할 때 (위에서) 클로징 멘트를 보여 달라고 하더니 요즘에는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불안하기도 하지만 점점 날 인정해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냐”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