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경기도당-경기도 예산 및 도정현안 정책간담회’를 갖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게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금 경기도가 대한민국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고 있어서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고용공약의 키를 쥐고 있다”며 “지난해 국비가 경기도 사상 처음으로 10조를 돌파했다. 올해도 10조 4600억원을 신청했는데 100퍼센트 확실히 확보해 일자리 많이 만들고 도민들의 삶의 질 높일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016년도 예산 심의를 앞두고 경기도 의원들이 함께 모여 도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 예산관련 회의는 1,27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회의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명연 경기도당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에서 국회차원의 협조가 필요한 안건들을 압축해 건의하는 자리다. 지역구를 떠나 큰 차원에서 좋은 의견들이 오갔으면 한다.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간담회 자리에서는 주요 SOC사업 예산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도 있었다. 황성태 경기도 기조실장은 도 산하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 등 10개 도정 현안보고와 함께 ▲KTX 수원역 출발 120억원, ▲상패~청산 도로개설(국대도 3호선) 235억원 ▲별내선 전철 865억원 등 주요 SOC사업 예산 3080억원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수도권 내 대학증설을 금지한 ‘주한미군 공역구역법’ 개정안 저지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건립 및 국립화 전환 ▲경기도 광역버스 국구지원을 위한 법안 통과 등 6개 법제도에 대한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국회의원들의 의견도 제시됐다. 정병국 의원은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수도권 교통관리청 신설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고, 김학용 의원은 평택시와 용인시, 안성시가 취수장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며 도가 문제 해결에 나서는 광역행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재 의원은 정부의 택시 감차는 올바른 정책방향이지만 인구가 늘고 있는 신도시 지역은 배려가 필요하다며 경기도의 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6년도 국비 10조 4633억원을 신청한 상태로, 이 중 8조 5421억원이 중앙부처에 반영돼 기재부가 현재 심의 중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