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지난 6월 24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황교안 총리를 상대로 속 시원한 송곳 질문을 쏟아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서 의원의 대정부 질문은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유머’에 올라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동영상 조회수가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약 대정부 질문 스타로 등극한 서 의원은 27일 열린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후보자의 주식투자 및 아파트 투기 의혹을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기택 대법관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서영교 의원.
이날 서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여년 전부터 미성년이던 장·차남 명의로 주식투자와 지방채 거래를 해왔다며 편법적인 상속 의혹 등 재산문제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94년 만 5세이던 장남 명의로 1천8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고 1998년에는 만 9세, 만 4세이던 장·차남 명의로 총 6600만 원 상당의 지방채를 매입하기도 했다.
서 의원의 의혹 제기에 이 후보자는 “아이 이름으로 재산을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집을 사면서 전부 팔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재산이 19억인데 투기 자본, 특혜자본, 국민세금 먹는 하마라는 맥쿼리에 투자했고 투자이익을 2억이나 얻으셨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모르고 주식을 취득했지만 결과적으로 의혹 제기되는 데 대해 몹시 후회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이기택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 곧바로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