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실 바로 이런 분위기야말로 기존의 틀에 박힌 놀이공원을 탈피하고자 문을 연 ‘디즈말랜드’ 고유의 특징이기도 하다. 영국의 유명한 얼굴 없는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뱅크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놀이공원은 휴양지인 웨스턴슈퍼메어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수영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한동안 사람의 발길이 없었던 폐허가 된 수영장이기 때문에 음산하고 으스스한 느낌이 물씬 난다.
놀이공원 안에서는 뱅크시 외에 전세계 50명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만 어디에서도 미키마우스나 또는 미키마우스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전시된 작품들의 분위기가 죄다 으스스하기 때문에 사실 어린이들에게는 부적합한 곳이다.
입장료는 단돈 3파운드(약 5600원)며, 일주일에 5일만 문을 연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