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4일 전북도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의 현안사안을 공유하면서 해결 대책을 논의했다.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신기남위원장, 장병완 의원 ,전북 국회의원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전북도는 4일 전북도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의 현안사안을 공유하면서 해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4일 전북도와 진행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내년도 전북의 국가예산 확보와 현안사업 추진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당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안민석 예결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과 도내 국회의원 11명이 모두 출동해 국회단계에서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3시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시작한 정책협의회는 송하진 도지사와 문재인 대표 간의 덕담을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분여 진행됐다.
이번 협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앞으로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지역현안과 지역공약사업, 주요 SOC사업에 대해 지역의 요구사항을 듣고 당 차원에서 이를 정리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4일 오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전라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 지사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의 SOC사업과 신규사업 축소 움직임을 문제 삼았다.
송 지사는 “SOC 개발이 대부분 이뤄진 곳과는 달리 낙후한 전북은 아직도 크게 부족하다”면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개발이 뒤진 곳은 SOC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 심의과정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여 년이 넘도록 진행 중인 새만금사업의 속도가 늦어도 너무 늦다”고 하소연하면서 “어차피 할 사업이라면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부의 공약사업도 신속하게 처리 될 수 있도록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최근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와 백제역사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전북에 좋은 소식이 계속 날아들고 있다”고 운을 떼고서 “송 지사께서 매년 예산심의 때마다 국회 문턱이 닳도록 다니시는데 올해는 그 고생을 덜어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표는 새만금 국제공항계획을 제5차 정부공항중장기계획에 포함하는 방안을 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탄소산업지원법 국회 통과, 내년 9월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확정된 국민연금 기금본부의 서울 이전 반대를 관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4일 오후 전북 익산시 왕궁면 가축분뇨처리장을 방문, 송하진 도지사의 현안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 원내대표도 “전북의 재정자립도가 17.6%로 17개 광역시·도 중 16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 예산을 국회 심의과정에서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민석 예결위 간사도 “여기 계신 전북의원님들의 바람이 이뤄질수 있도록 예결위 과정에서 충실히 메신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남북2축 도로(400억원) ▲지덕권 산림치유원조성사업(36억원) ▲태권도원 진입도로 건설(20억원) ▲태권도원 수련관 신축(40억원) ▲왕궁 축사 추가매입 추진(150억원) ▲동학 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160억원)등 총 10여건의 핵심 국비사업의 예산반영 지원을 요청했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새만금~대야, 전주~김천, 군산~목포,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철도 ▲한중FTA 산단의 조기 조성과 새만금만의 선도적 규제특례 도입 ▲탄소산업 육성 지원법 제정 지원 등 시급한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도 건의했다.
협의회를 마친 송 지사와 문 대표 등은 새만금 상류에 위치한 탓에 수질 논란의 대상이 된 익산의 왕궁 축산농장과 인근의 가축분뇨 처리장 등을 잇따라 방문, 주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반영을 약속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