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들은 크기는 아주 작지만, 진짜 해골처럼 정교하다. 두개골의 구조랄지 치아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손톱보다 작은 진주를 다듬고 깎아 해골 모양으로 만든 후 이를 다시 액세서리로 탄생시킨다. 제아무리 고상하고 점잖은 진주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유니크하고 개성 넘치는 장신구로 탈바꿈한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신체에 걸칠 수 있는 조각’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고안하게 됐다고. 특별히 해골 모양으로 조각하는 건 현세의 삶이 무의미하고, 모든 욕망이 덧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런 의미를 담은 진주 장신구는 반지를 비롯해 목걸이·브로치 등 다양한 종류를 갖췄고, 해마다 전시회나 개인전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메이징한 아트다! 꼭 갖고 싶다” “은은한 펄감과 해골 모양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진주 해골 반지로 프러포즈 받고 싶다” 등등 극찬의 목소리가 댓글로 이어졌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