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만의 10대들 사이에서 다소 황당한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패션의 정체는 다름 아닌 비닐봉투를 활용한 패션이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 위에 비닐봉투만 입고 셀카를 찍는 것.
저마다의 방법으로 리폼한 비닐봉투를 입고 촬영한 셀카를 보면 다소 어이가 없는 것이 사실. 게다가 비닐봉투가 반투명이란 점을 생각하면 야릇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닐봉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봉투다. 초록색 세븐일레븐 로고가 앞으로 오게 한 다음 양쪽 손잡이 부분을 겨드랑이에 끼면 그럴싸한 원피스가 되는 것이다.
이걸 가리켜 재활용 패션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친환경이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