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다문화가족 1호 공무원 류민씨.
[일요신문]강화군(군수 이상복)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중국 출신 결혼이민 여성인 류민(35세)씨를 강화군 지방공무원으로 임용해 다문화가족 1호 공무원이 탄생했다.
군은 지난달 28일 군수실에서 중국 출신 결혼이민 여성인 류민씨에게 지방공무원 임용장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류민씨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200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 후 슬하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강화군의 다문화가족으로 지난 8월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지방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으로 최종 선발됐다.
류민씨는 2010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사무보조 업무를 거쳐 이중언어 코치를 담당한 바 있다. 이번 임용으로 다문화가족업무 담당 부서인 복지지원실 여성보육팀에서 결혼이민자의 자립역량 강화 시책개발,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맞춤형 행정지원 서비스 제공 등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안정적인 가족생활과 정착을 위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군은 류민씨가 결혼이민자들이 겪고 있는 자녀교육 문제, 취업문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등 많은 어려움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잘 헤아리고 고충 해결을 도와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이 강화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고 강화에서 정착하면서 커다란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다문화가족 출신 공무원 채용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이 강화군민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친청부모 초청행사, 국제 통화료 지원 사업 등의 다문화가족 희망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에게 강화군민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함께하는 이웃 더불어 사는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