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남동구.
[일요신문]인천 남동구(구청장 장석현)는 8일 노사민정 협의회, 실무․분과협의회 등 전체 통합회의를 통해 2016년 생활임금을 시급 7684원으로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생활임금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생활임금 적용대상은 1단계로 남동구가 직접 고용한 근로자 80여명이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임금 적용시기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이다.
협의회는 생활임금 결정 모형을 인천 평균 가구당 가족 수 2.8명을 고려, 도시평균 근로자 중위소득의 50% 수준으로 결정했다. 생활임금은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빈곤해소를 위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저임금계층의 임금하한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현재 전국 30여 지자체에서 생활임금을 시행하거나 도입 중에 있다.
또한 협의회는 8일 “노사민정 협력활성화 전문역량 강화 워크숍”을 통해 지역 고용․노동의제 추진사업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운행 중인 남동산단 공동통근버스의 지속적 운행을 위해 중부지방고용청 등 유관기관과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남동구 도심과 연계, 운행되는 남동산단 공동통근버스는 합동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보조를 받아 운행돼 현재 일일 평균 약 750여명(8월 기준)이 이용하고 있다.
한편 협의회는 노사상생을 통한 지역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일가(家)양득을 위해 노사민정 공동실천 선언을 통한 노사민정의 사회적책임 실천과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동구 노동조합 대표자 협의회 등과 협력해 남동산단을 중심으로 인근 다중 집합장소를 이용, 취약계층 고용의 질 향상과 법률서비스 지원 등 실천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동구 노사민정 협의회 위원장(구청장 장석현)은 “공공부문의 생활임금 실현과 민간부문의 남동산단 공동통근버스 운행 등 공공․민간부문의 고용· 노동 복지 증진을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수요자 현장 중심의 지역 의제를 지속적으로 개발․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