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 DB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국감 개회를 선언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감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고, 개회 10여분 만에 감사를 중단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는 지난달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총선 필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장관은 송구스럽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 장관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국정감사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정 장관이 여러번 그런 오해를 사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며 감사 진행을 시도했지만, 야당의 반발에 한 시간 만에 정회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감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시작됐으나 한 시간 만에 정회했다.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로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황 부총리의 업무보고를 듣자고 대립하며 공방이 계속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포털뉴스와 관련된 쟁점이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포털뉴스가 야당에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며 제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유승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총선이 내년인데 갑자기 이러면 포털 길들이기 아닌가. 재갈 물리기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국방위원회에서 제2롯데월드 허가 문제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등 국감을 진행하는 각 상임위 마다 파열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