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관영 의원(새정치연합. 군산)이 국세청으로부터 ‘국세청 국장급 출신 지역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국세청 소속 고위공무원단 총 35명 가운데 15명(42.9%)이 영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영남 출신 고공단은 국세청 내에서도 핵심 보직으로 평가받는 세종시 본청과 서울지방청에서 무려 11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인(7명,20%), 충청(5명,14.3%), 호남(8명,22.9%) 출신들은 주로 지방청‧교육원 등에서 보직을 맡고 있어 영남 출신들에 대한 인사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지역 편중 인사는 지난 이명박 정부 이후 급속히 진행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세청 영남 출신 고공단은 줄곧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출신 대학별로는 행시(71.4%), SKY(65.7%) 출신이 23명으로 다수를 점해 국세청 고위직은 지역․행시․출신교 편중 인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관영 의원은 10일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환수 청장에게 “인위적 안배가 또 하나의 차별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왜곡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전국 조직망으로 운영되는 국세청의 조직통합을 위해 안배 인사를 할 것”을 축구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